완화된 누진제로 에어컨 전기요금 계산해 보았어요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은데요, 습기 때문에 냉방온도를 낮춰서 사용하다 보니, 전기요금이 걱정되더라구요. 여름 동안 한시적으로 완화된 전기요금 누진제로 에어컨 전기요금 계산을 해볼 텐데요, 저희집 기준이라 냉방온도나 에어컨 기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전기요금 누진제는 전기 사용량에 따라 구간을 나누어 전기요금 단가를 적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2016년 12월에 6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되었습니다.

먼저 누진제 개편안에 대해서 살펴본 다음, 전기 사용량에 따른 에어컨 전기요금을 계산해보겠습니다.

■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개편안이 적용되는데요, 7월, 8월 두달 동안 1단계 구간 100kWh, 2단계 구간 50kWh씩 현행보다 한 단계 낮은 요금단가가 적용됩니다. 단, 전기요금이 일수계산되기 때문에 검침일에 따른 유불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시행일: 7월 1일 ~ 8월 31일, 일수계산

1. 주택용 저압 누진요금표

1단계는 기존 200kWh에서 100kWh가 늘어난 300kWh까지 적용되며, 2단계는 50kWh가 늘어난 301~450kWh까지, 3단계는 450kWh 초과 시 적용됩니다.

2. 주택용 고압 누진요금표

주택용 저압인지, 고압인지에 따라서 요금단가가 달라지는데요, 변전실이 있는 아파트의 경우 고압인 경우가 많으며, 일반주택이나 빌라는 저압으로 공급됩니다.

그리고 동, 하절기 슈퍼유저요금은 그대로 유지되며, 1,000kWh 초과 시 저압 709.5원/kWh, 고압 574.6원/kWh이 적용됩니다.

■ 에어컨 전기요금 계산

저희집 전기사용량 추이표를 보면 보통 200kWh 초반 정도이지만, 여름이나 겨울에는 300kWh가 초과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컨 사용 시 100kWh 정도를 더 사용하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338kWh를 사용한 경우, 개편된 누진제로 계산해보면 300kWh까지는 1단계 요금이, 나머지 38kWh는 2단계 요금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와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더해져 청구됩니다.

※ 월간 338kWh 사용 시(주택용 고압)

기본요금(2단계): 1,260원

전력량요금: 35,987원

(1단계: 300kWh×78.3원＝23,490원, 2단계: 38kWh×147.3원＝5,597.4원)

전기요금계(기본요금＋전력량요금): 30,347원

부가가치세: 30,347원×10%＝3,035원

전력산업기반기금: 30,347원×3.7%＝1,120원

청구금액(전기요금계＋부가가치세＋전력산업기반기금): 34,500원(10원 미만 절사)

기존 누진제는 42,340원으로 계산되지만, 개편된 누진제를 적용하면 7,840원이 줄어든 34,500원으로 계산됩니다. 하지만, 주택용 저압의 경우, 개편 요금을 적용하면 41,750원으로 계산됩니다.

에어컨 사용 시 설정온도에 따라서 전기요금이 달라지는데요, 저희집 일별 사용량은 보통 7kWh 정도이며, 냉방온도를 26도에서 1도씩 내릴 때마다 사용량이 1.5kWh씩 올라가는 듯하더라구요. 참고로 에어컨 평균 사용시간은 8시간이며, 냉방온도는 25도(처음 30분 정도는 18도, 바람세기 강)로 사용했을 때입니다.

■ 실시간 전기요금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