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가을이 기다려지는데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언제인지, 24절기표에서 찾아볼게요. 아마도 계절의 변화를 가장 빨리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24절기인 듯합니다.
24절기를 음력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24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입니다." 음력은 달의 운동을 기준으로, 양력은 태양의 운동을 기준으로 날짜가 정해지는데요, 농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절은 태양의 변화를 따르기 때문에 양력을 사용하게 된 것이죠.
먼저 유래와 의미를 살펴본 다음, 24절기표, 2018년 해당 날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4절기 유래
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계절의 변화를 나타낸 것인데요, 태양년을 태양의 황경에 따라 24등분 해서 계절을 나눈 것으로, 시령(時令), 절후(節候)라고도 합니다.
황경은 태양이 춘분점을 기점으로 황도를 따라 움직이는 각도로, 황경이 0도일 때를 춘분, 15도씩 태양의 위치가 바뀌는 순서에 따라 24개의 절기가 만들어집니다.
절기와 절기 사이의 간격은 대략 15일로, 양력 날짜는 매년 같은 날이며, 간혹 하루 정도 차이를 두고 돌아옵니다. 2018년 날짜는 하단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24절기표
각 절기 명칭은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지방의 날씨에 맞춰 붙여진 이름인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개의 계절로 나누고, 각 계절을 다시 6등분 하여 양력을 기준으로 한 달에 두 개의 절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6개의 절기가 하나의 계절을 이루는 셈입니다.
다음은 계절별 절기 명칭인데요, 입춘, 입하, 입추, 입동 4개의 절기가 각 계절의 시작이 되며, 입춘에서 곡우 사이를 봄, 입하에서 대서 사이를 여름, 입추에서 상강 사이를 가을, 입동에서 대한 사이가 겨울이 됩니다. 한자도 같이 표기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봄: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여름: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가을: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겨울: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위의 표에서 계절별 24절기 순서를 알아볼 수 있는데요, 태양의 황경이 0도인 날이 춘분, 90도인 날이 하지, 180도인 날이 추분, 270도인 날이 동지가 됩니다.
■ 2018년 24절기 날짜
실제 달력을 보면 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 사이와 19~23일 사이에 생기는데요, 매달 두 번씩 15일 간격으로 다른 절기가 돌아옵니다.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긴 날은 동지이며, 춘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반대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곧 가을의 시작인 입추가 다가오는데요, 아직 늦더위가 남아있어서 더위가 사라지고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처서와 백로를 지나야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참고로 명절은 절기와 다른데요,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초파일, 유두, 백중, 단오, 추석, 동지 총 9개의 명절은 음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그중 동지는 24절기에 포함되어 양력을 기준으로 합니다.
24절기에 대한 유래와 절기표, 날짜 등에 대한 상식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절기를 이해하면 계절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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