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니아라 커피전문점에 자주 들러는 편인데요, 커피에 대한 상식이나 할인 신공이 많을 거라는 지인님들 생각에 주문은 제가 도맡아서 하게 되더라구요. 그중 많이 궁금해하시는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의 차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언뜻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원두 추출 방식에 따라서 에스프레소, 드립커피, 콜드브루로 구분됩니다.
▲일리 캡슐: 미디엄, 다크 로스트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추출 방식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둘의 차이점만 궁금하신 분은 하단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에스프레소, 드립커피, 콜드브루 추출 방식
▲폴바셋: 룽고
1. 에스프레소
고온, 고압으로 추출한 아주 진한 이탈리아식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는 이탈리아어로 영어 익스프레스(Express)와 동일한 의미로, "빠르게 추출되는 커피"를 뜻합니다.
공기를 압축하여 짧은 순간에 추출하기 때문에 드립커피보다 카페인 양이 적고, 원두에 포함된 지방이 추출되어 크레마(Crema)가 생성됩니다.
추출 시간에 따라 카페 에스프레소, 룽고, 리스트레토로 구분되는데요, 룽고는 에스프레소를 길게 추출해서 쓴맛을 강조한 커피이며, 리스트레토는 단시간에 추출한 15~20㎖ 이하의 적은 양의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베이스가 되며, 여기에 물을 타면 아메리카노가 됩니다.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2. 드립커피
필터에 원두가루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하는 커피를 말하는데요, 필터에 기름성분이 걸러져 쓴맛이 강한 에스프레소보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서 카페인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스타벅스의 "오늘의 커피"가 드립커피인데요, 핸드드립이 아닌, 기계식 드립퍼로 추출한 브루드 커피로 따뜻한 오늘의 커피와 아이스 커피로 판매됩니다.
드립커피와 아메리카노의 차이는 추출 방식이 다르고, 크레마의 유무와 물을 섞는다는 점 등에서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스타벅스 기준, 아메리카노가 더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오늘의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서 각성 효과가 어마하며, 아메리카노보다 원두의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콜드 폼 콜드블루
3. 콜드브루(더치커피, 워터드립)
분쇄된 원두를 상온이나 차가운 물로 장시간 우려내는 커피입니다. "차갑다"는 뜻의 콜드(Cold)와 "우려낸다"는 뜻의 브루(Brew)의 합성어로 더치커피라고도 합니다. 집에 많이 만들어 드시는 냉침커피도 콜드브루에 속합니다.
우려내는 방식은 점적식과 침출식이 있는데요, 물을 한 방울씩 떨어트려 우려내는 점적식을 더치커피, 물에 장시간 우려내는 침출식을 콜드브루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오랜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일반 커피보다 쓴맛이 덜하고 향이 풍부하지만, 카페인 함량은 제일 높은 편입니다.
카페인 함량은 더치커피>핸드드립>에스프레소 순으로, 커피가 물과 접촉하는 시간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콜드브루가 카페인 함량이 낮게 나오기도 나오는데요, 이는 원액을 물로 희석하기 때문일 듯합니다.
콜드브루를 따뜻하게 마셔도 되냐를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신데요, 원액인 경우, 따뜻한 물로 희석하거나 희석한 콜드브루를 중탕해서 마시면 됩니다.
■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 차이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는 추출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요, 콜드브루는 찬물에 장시간 우려낸 커피,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고온, 고압으로 추출한 커피에 물을 섞은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저희 일반인이 궁금한 것은 맛의 차이일 텐데요, 콜드브루가 차가운 물로 추출해서 산미가 낮고, 더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카페인 함량만 따지면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겠지만, 입안에서는 쓴맛이 강한 아메리카노보다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거죠.
▲네스프레소 캡슐: 엔비보, 포타시오, 비발토, 리니지오 룽고
커피전문점마다 아메리카노랑 비슷한 메뉴들이 많은데요, 오늘의 커피, 드립커피, 아메리카노, 롱블랙, 콜드브루, 더블브루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늘의 커피나 드립커피는 필터에 거르는 드립식 커피를 말하며, 아메리카노나 롱블랙은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은 커피, 콜드브루는 찬물에 우려내는 커피, 더블브루는 에스프레소에 콜드브루를 더해 완성됩니다.
차가운 커피인 콜드브루를 제외한 나머지 커피에 얼음을 섞으면 아이스 메뉴가 됩니다. 진한 커피를 드시고 싶은 분은 여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면 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인데요, 스타벅스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진하기는 오늘의 커피>아메리카노>콜드브루 순입니다. 쓴맛을 싫어하시는 분은 아메리카노가 더 진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요. 물론 진하다고 느끼는 것과 카페인 함량은 다릅니다.
간혹 스벅에서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헷갈려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아이스 커피는 농축 드립커피에 얼음 동동,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과 얼음 동동입니다. 약간의 크레마와 원두의 풍미 차이 정도일 듯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오늘의 커피는 원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날 사용하는 원두를 확인하고 주문하면 됩니다. 커피는 좋아하지만, 잠을 설칠까 걱정이신 분은 디카페인으로 주문하시구요.
지금까지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의 차이를 알아보았는데요, 차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맡는 커피를 선택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전 진하고 크레마가 풍부한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를 선호하는데요, 싱글 에스프레소는 너무 진해서 룽고나 롱블랙으로 주문합니다. 하지만, 동일 메뉴가 없을 때는 아메리카노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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