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본격적인 여름이라 에어컨 사용이 늘어날 듯한데요, 냉방기를 켤 때마다 전기요금 걱정에 마음 졸이게 되더라구요. 다음 달 전기요금이 얼마가 나올지 에어컨 전기세 계산 방법으로 미리 확인해 보겠습니다.
월평균 전기사용량에 에어컨 소비전력을 더하면 계산할 수 있는데요, 전기요금은 공급되는 전력이 저압인지, 고압인지와 누진제 구간에 따라서 적용 요금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변전실이 있는 아파트의 경우 고압으로 공급되며,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은 저압으로 공급됩니다.
고압은 변전실에서 전기를 고압으로 공급받은 다음, 저압으로 변경해서 세대별로 공급됩니다. 아파트 관리실에서 직접 전기요금을 관리, 징수하기 때문에 한전에서 관리하는 저압보다 요금이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변전실이 있는 아파트라고 모두 고압요금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서 문의했더니, 고압으로 들어오지만 한전에서 관리하고 있어서 저압요금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저처럼 저압인지, 고압인지 궁금하신 분은 관리실이나 지역한전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먼저 누진제 구간과 전기요금 계산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어컨 전기세 계산 방법만 필요하신 분은 하단을 참고하세요.
■ 주택용 누진제(고압, 저압) 및 전기세 계산법
1. 주택용 저압 누진요금은 200kWh 이하 93.3원, 201~400kWh 이하 187.9원, 400kWh 초과 280.6원이 적용됩니다. 200kWh 이하로 사용하면 월 4,000원 한도까지 "필수사용량 보장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동, 하절기에 1,000kWh를 초과 사용하면 "슈퍼유저요금"이 적용됩니다.
2. 주택용 고압 누진요금은 200kWh 이하 78.3원, 201~400kWh 이하 147.3원, 400kWh 초과 215.6원이 적용됩니다. 저압과 동일하게 필수사용량 보장공제나 슈퍼유저요금이 적용되지만, 한도나 적용 요금이 낮은 편입니다.
3. 위의 누진제를 토대로 전기요금이 얼마인지 예시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 월간 전기사용량이 340kWh인 경우(주택용 저압)
① 기본요금: 1,600원(2단계 요금)
② 전력량요금: 44,966원(1, 2단계 요금 합계)
1단계: 200kWh×93.3원=18,660원, 2단계: 140kWh×187.9원=26,306원
③ 전기요금 합계(①+②): 46,566원
④ 부가가치세: 46,566원×10%=4,657원
⑤ 전력기반기금: 46,566원×3%=1,720원
⑥ 청구금액(③+④+⑤): 52,940원
동일 조건에서 주택용 고압인 경우 청구금액이 42,670원으로 계산됩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을 더하면 되는데요, 전력량요금은 누진제에 따라 단계별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340kWh를 사용했다면 200kWh까지는 1단계 요금이 적용되며, 나머지 140kWh는 2단계 요금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와 전력기반기금이 포함된 금액이 최종 청구금액이 됩니다.
■ 에어컨 전기세 계산 방법
1. 한전사이버지점의 전기세 계산기를 이용해서 계산해 볼텐데요, 포털에서 검색한 다음,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면 됩니다.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http://cyber.kepco.co.kr/
그런 다음, 왼편 상단에 있는 자주 찾는 서비스 메뉴 중에서 "요금계산, 비교"로 이동하면 됩니다.
2. 팝업창이 뜨면 왼편 메뉴 중에서 "사용제품 요금계산"을 선택하면 됩니다.
3. 월평균 전기요금을 입력한 다음, 하단에 추가할 전기제품의 소비전력과 시간을 입력하면 됩니다. 단, 주택용 저압 기준이며, 전기제품의 월 사용량은 30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소비전력은 사용 중인 에어컨의 정격소비전력을 입력하면 됩니다. 정격소비전력은 최대치가 아닌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의 소비전력으로 평균 범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하루 3시간 사용, 정격소비전력 1,640Wh로 계산한 결과인데요, 기존 전기요금 24,520원에 에어컨 월 소비전력이 더해져서 55,930원으로 계산됩니다.
전기제품 월 사용량=소비전력(Wh)×하루사용시간×30일
1,640Wh×3시간×30일=147.6kWh
5. 정격소비전력으로 계산했을 때 너무 많이 나오는 듯해서 저희집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봤습니다.
주택용 저압, 월 사용량은 207Kwh(누진제 2단계), 하루 8~10시간, 20일 정도 사용했을 때 전기요금이 10,000원 정도 더 나옵니다. 처음 20~30분 동안은 18도로 집안 온도를 낮춘 다음, 27로 계속 켜두는데요, 간혹 더울 때는 중간에 온도를 한두 번 낮췄다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루 8시간, 에어컨 최소 소비전력 330Wh로 입력했을 때 예상 전기요금이 41,400원으로 계산됩니다. 월평균 전기요금에서 16,880원 정도 더 나오는데요, 30일 기준이라 저희집보다 많이 나오는 듯하네요.
6. 마지막으로 위와 동일한 조건에서 누진제 3단계(400kWh 초과) 구간일 때 전기요금이 얼마 나오는지 계산한 결과입니다.
월평균 전기요금 77,020원에서 에어컨 전기요금 25,200원이 더해져 102,220원으로 계산됩니다. 2단계와 에어컨만 비교했을 때 3단계 요금이 적용되어서 8,320원이 더 나오는군요.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 에어컨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데요, 설정온도는 26도 이상, 바람세기는 강으로, 냉방 공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외 필터를 자주 청소하고,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상 에어컨 전기세 계산 방법이었습니다. 저처럼 전기요금이 걱정이신 분은 미리 계산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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